


2026 연결실험프로젝트
목 어르신표 황금 레시피와 막걸리 한 잔의 추억
오늘의 주인공 메뉴는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해물파전'이었습니다. 흔히 해물파전이라고 하면 비 오는 날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날만큼은 비 대신 따가운 햇살과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마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날 요리의 일등 공신은 바로 '목 어르신'이셨는데요. 어르신만의 특별한 비법은 바로 아낌없이 들어간 새우와 오징어였습니다. 다 함께 파를 다듬고, 통통한 오징어와 새우를 손질하는 손길마다 정이 가득 묻어났습니다.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진 해물파전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자마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이고, 여기에 막걸리만 딱 한 잔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데!"라는 한 어르신의 외침에 모두가 옛 추억을 떠올리며 깔깔대고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로또 같은 남편부터 눈물 한 방울의 자식 이야기까지
맛있는 해물파전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밥상은 자연스럽게 깊은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으로 변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속마음들이 하나둘씩 쏟아져 나왔는데요.
" 하나도 맞는 게 없어서 남편은 인생의 '로또'여, 로또! " 라는 한 어르신의 촌철살인 농담에 사방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고, 이어진 은근한 며느리 자랑과 손주 자랑에는 다 함께 내 일처럼 기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지요. "어린 딸을 시집보낼 때, 꼭 남의 집에 입양 보내는 것 같아서 가슴이 미어졌다"며 옛 기억을 더듬으실 때는 어느새 어르신들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들기도 했습니다.
2026.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