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5월6일 토요일에 있었던 3번째 행사 후기를 올립니다.
연일 미세먼지가 높아 다들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성태산 베드민턴장에 모여 간단하 전래놀이로 긴장된 분위기를 풀고 반갑게 인사도 나누었어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쥐와 고양이로 오늘도 모임을 열었습니다. 어른 아이 함께 모둠을 만들고 둥글게 모여 동네제기차기를 했어요. 동, 네, 제, 기, 차, 고, 놀, 자, 동네, 제기, 차고, 놀자, 동네제기, 차고놀자, 동네제기차고놀자, 1, 2, 3 이렇게 숫자를 세어나가는 것이랍니다. 5까지 차기도 쉽지 않겠네요.^^
그 다음에는 거북이 메롱 놀이를 했어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하지만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랍니다. 술래가 뒤를 돌아선 채로 거북이~라고 말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메롱~하면서 천천히 한발씩 술래에게 다가가지요. 술래는 소리만 듣고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짐작하고는 토끼~하고 외치며 사람을 잡는 거랍니다. 먼지놀이라는 술래잡기도 했어요. 술래에게 터치당한 사람이 전부 술래가 되면서 점점 술래가 늘어나는 재미있는 술래잡기 놀이였어요.
청팀, 홍팀으로 나누어 판 뒤집고도 했답니다. 아이들끼리도 대결을 하고, 어른들끼리도 하고, 마지막에는 아이 대 어른의 대결을 했지요. 아이들팀이 이겼답니다.
흥겨운 전래놀이를 하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어요. 놀이를 정리하고 잠깐 쉴 겸 성태산 둘레길을 따라 산책을 갔습니다. 지난 번 보다 좀 더 푸르러진 성태산을 감상하며 나무 동산까지 올랐지요. 나무 동산에 올라가서는 흰 천을 밑에 깔고 자연물 만다라를 만들었습니다. 각자 자연물을 자유롭게 수집한 후 흰 천 위에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것이랍니다. 나무동산에서 자연물을 만다라를 마치고 기념사진도 찰칵~~
동산에서 내려와 다시 베드민턴 장에서 오늘 행사를 마무리하며 강강술래를 했습니다. 남생아 놀아라~ 대문놀이, 멍석말이, 고사리끊기, 기와밟기까지. 한데 어울려 놀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모임이 끝나고는 영차 어린이집에 모여 공동육아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시간되는 사람들이 모여 놀이감 만들기 모임을 이어갔습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천으로 다양한 물고기 모양의 인형을 만들었어요. 차도 한잔 마시고 바느질도 하며 육아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평가/소감>
함께 모여 놀고 이야기 나누고, 음식도 나누어 먹고. 이것이 바로 공동체의 맛과 멋이 아닐까합니다. 놀잇감 만들기 모임은 놀이마당과 같은 날이 아니더라고 꾸준히 동아리처럼 발전시켜 보기로 하였습니다. 성태산에서 노는 모임은 6월에는 마을 일정이 많아 한달 쉬고, 날이 좀 선선해지는 가을에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