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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어린이 놀이터 전문디자이너 '귄터 벨찌히' 초청강연회
  • person HappyAnsan
  • schedule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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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놀이터를 소개합니다>


5월 22일 목요일 오후4시 한양대학교 컨퍼런스홀 104호에서 독일 어린이 놀이터 전문디자이너 ‘귄터 벨찌히’ 초청 강연회를 했다. 귄터 벨찌히를 처음 본 것은 놀이터에 대한 TV 다큐 프로그램이였다.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이터를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모습은 신선함과 충격이었다. TV에도 보던 그가 안산에서 강연회를 하다니  무척 기대가 되었다. 73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슬리퍼 자유로운 옷 차림 만큼 자유롭게......청년보다 더 열정적으로...... 안산의 대학생들과 놀이터에 관심 있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놀이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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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쪼리)를 신은 모습이 재밌어서 찰칵~^^ (보신분들도 재밌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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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애도묵념으로 강연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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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디자인한 놀이터에 대해 설명해 주는 열정적인 귄터 벨찌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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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찍을때 포즈는 승리의 쁘이(V)~~놀이터에 관심이 많은 사2동 엄마 네 분 아빠 한 분(사2동 마을발전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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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놀이기구에 대해 집중하는 참석자들 


 

1시간 반정도 진행된 강연회에는 서울예술대학교, 신안산대학교, 안산대학교, 한양대학교 학생들과 놀이터에 관심이 있으신 마을 주민 100여명이 강의실을 채우고도 많은 분들이 뒤에 서서 강연회를 함께 했다. 우리가 생각해 내지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와 늘 보아았던 플라스틱 놀이기구가 아닌 자연을 이용한 놀이기구들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장애아동을 위해 만들어진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높은 타워를 설명할 때는 여기 저기서 사진 찍는 소리와 "와"~하는 감탄사가 들려왔다. 놀이기구가 예술적 건축물보다 아름다웠다고 느껴졌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냐는 질문에 “학교에서 배운 학습은 분명 아니다. 많이 놀아 본 경험이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라는 답변은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마음 껏 놀 수 없다는 현실에 함께 한 주민들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연을 정리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던진  ‘무엇이 어린이들을 위한 것인지?’ ‘무엇이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지?’ 질문에 대한 답을 꼭 생각해야 봐야하지 않을까?

 

[놀이터 전문 디자인너 '귄터 벨찌히'의 강연내용]


어린이들은 자기들이 놀 장소를 스스로 잘 찾아낸다. 항상 무엇이든 갖고 놀 수 있으며 쉬운 것을 택하지 않고, 방해물은 뛰어넘는다.


“여기가지 말고, 이렇게 하지 말고 놀이터에 가서 놀아라.” 어른들의 편의에 의해 놀이터가 필요한 것은 어른들이다. 아이들은 놀이터에 좋은 기구가 있어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은 무엇이든 가지고 놀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만나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는 건축적인 문제가 아니라, 놀이터에서 서로 만나고, 교제하고, 공감하고 작용하는 곳이다.


어린이들은 우리가 놀이기구를 만든 의도대로 놀지 않으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놀이규칙을 만들어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놀이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기들의 놀이방법을 테스트하고 탐험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부모님들의 지시가 더 위험하게 한다고 지적하였다. 버거운 놀이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노는 것이 아이를 성장시킨다.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기구를 만들 때는 실질적인 것, 현실감 있는 것, 살아있는 생생한 것들을 제공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차 안에서 노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 하는구나’ 하고 모형 자동차를 만든다. 하지만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만들어 놓은 모형차가 아니라 진짜 차이다. 실내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자동차에 관심을 갖지 않고 싫어한다. 이것은 살아있는 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형차는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어린이들은 자신들 스스로의 맞는 정서를 통해 발전하고, 훈련해야 한다.


한국에 온지 2~3일 동안 한국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은 오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훌륭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것보다는 서양과 유럽의 좋지 않는 문화를 모방한다. 한국은 농장, 아주 훌륭한 전통문화 있음에도 놀이터에서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외국을 모방한 플라스틱 덩어리를 보았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아이들 가슴에 강한 정신을 주고 싶은 것 아닙니까! 란 질문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내가 부끄러웠다.


놀이하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다. 놀이함으로써 배우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경험이다.


놀이터를 만들 때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나무는 좋고, 철과 플라스틱은 나쁘다.’ 라는 고정관념은 필요 없다. 그 가진 재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노는 법을 터득한다. 오감과 육감을 이용하여 체험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 사진_  이근미 (좋은마을만들기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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